청년 주도의 농촌 재생과 지속 가능한 미래 작업에 한발 다가선 부여…지역 자원과 미식 체험 결합 눈길
지난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부여에서는 ‘청년 마을 만들기 아이디어 랩 워크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부여토종씨앗도서관협동조합이 주관하고 부여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우송정보대 K-푸드조리과, 친환경까치마을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농촌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에서 청년 세대 교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부여군 초촌면은 60세 이상 인구가 70%를 차지하는 심각한 고령화 상황으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송국리유적 생생국가유산사업과 농촌특화지구 조성사업을 청년 단체가 주도하고 고령 주민들이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행사 첫날에는 부여 청년센터를 출발해 궁남지와 부여 읍내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친환경까치마을에서 ‘머믈 선배가 들려주는 부여살이’ 강의를 통해 농촌 생활과 부여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그 후 초촌면의 농업유산지구와 농촌융복합산업지구를 현장 방문하며 마을 발전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송국리유적 체험, 토종 곡물빵 만들기, 200년 된 씨간장 시식, 유기농 동물복지 산란계 농장 견학, 백마강 야시장 요리경연대회 시식 등 다양한 미식 행사도 마련돼 참가자들이 부여의 농촌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둘째 날에는 친환경까치마을 농촌체험관에서 아이디어 랩 워크숍이 진행됐다. 부여 농산물 10품과 농촌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 청년 중심의 마을 조성을 이룰지에 대해 토론하며 다양한 제안이 오갔다. 본 워크숍은 ‘부여미식(美食)’을 주제로 해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정윤기 주임과 지역 청년 퍼실리테이터 3명이 참석자들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냈다.
우송정보대학 K-푸드조리과 이종민 학과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 농가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과 이해가 심화됐으며, 향후 산학협력을 강화해 부여 농산물을 활용한 치유미식 등 농촌융복합산업 발전에 청년 세대 교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여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앞으로 주민 주도로 추진될 계획이며, 고령 농촌 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청년들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농촌특화지구 지정과 맞물려 청년과 지역이 상생하며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계기가 됐다.
부여 청년들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단순한 의견 교환을 넘어 지역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청년들의 주도적 활동은 경제적 변화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전통 계승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 사업 구상과 이를 통한 사회 활력 증진이 가능해지면서 부여 농촌은 청년들의 신선한 열정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참가자는 “부여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있으며, 그들이 만들어갈 농촌 모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해 청년 중심의 농촌 재생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이번 워크숍은 부여 농촌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 대전투데이(http://www.daejeontoday.com)